‘KBS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가 그것이었습니다.
차 타는 일이 적던 시절.그래도 넉넉한 먹거리와 친척들이 주신 세뱃돈이 기대되기에 즐거운 명절이었습니다.
가진 것은 적어도 미래는 밝을 것이라 희망하던 고도성장기.설을 가득 채운 두 시간이 넘는 공연은 ‘모두 다 사랑하리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그 후 1000번도 넘게 다른 가수들에 의해 불린 이 명곡을 50년이 지나도록 부르는 모습을 보며 인생이라는 두 글자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반 백 년이 넘도록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룹의 보컬 게리 브루커(Gary Brooker)는 작년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하나하나의 곡마다 우리 말로 표현된 아름다운 언어가 자막으로 설명되며 그때의 화면과 함께 시대의 서정을 고스란히 전해 주었습니다.
화면 속 콘서트는 무대 위와 아래에서 40년 세월이 펼쳐졌습니다.
다가올 내일도 모두 다 사랑합니다.세대 갈등의 주범 취급을 받고 있지만.
그런 그가 명절 간소화에 앞장서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명절에 남편 쪽 가족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문제는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이나 드라마 ‘며느라기 등에서도 갈등 상황으로 다뤄진 바 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족ㆍ가문의 단결하는 힘이 위기 때마다 발휘된 우리 사회 공동체 정신의 근간이 된다.내친김에 명절날 양가 방문 순서에 대한 질문도 했다.